斷想 31

동기들.

시험 공부가 하기 싫은 나머지. 슬쩍 뉴잉글랜드 지역 고등학교 동기들 명단을 쭉 훑어 봤다. 보스턴(MIT/하버드)에 현재 12명, 브라운대학교에 1명, 그리고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애들 2명, 졸업하고 뉴욕에서 일하는 친구 1명. 총 16명. 182명 중 16명이면 한 동네에 적은 숫자는 아니지. 나를 제외한 15명 중 9명과 같은 반을 하고, 6명과는 같은 반 한 적이 없고. 나 포함해서 무려 7명이 고2 때 같은 반. 고2 때 우리반이 6반 중에서 제일 적어서 28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4가 유학나와서 같은 동네에 있는 거다;; 버클리에 2명 스탠포드에 1명, 미시간에 1명, 존스홉킨스에 1명이니깐 12명이 유학나와 있네-_-a 고2 때 기억나는 애들은 주로 의대, 금융, IT 업체라고 생..

斷想/雜談 2009.11.09

귀국...

이번 겨울에 들어갈까? 압둘이 자꾸 등 떠밀기도 하고. 여름에 못 챙겨온 책들도 있고, 여름에 그냥 한 3박4일 놀러가는 거처럼 방 해 놓구 출발해서-_- 방 정리가 필요할 텐데.. 어떤 꼴일지 걱정이.. 교수님께 인사 못 드리고 나온 것도 찜찜하고. 집에 슬쩍 갈까 하는 의사를 표현했더니 엄마는 매우 반기시고. 친구들도 역시나. 홍승이랑 계영이도 반기고. 심지어 계영이는 담달에 결혼하는 우영이-은진이네 집들이 그럼 나 있을 때 맞춰 하면 되겠다고 좋아하고..(선물 살 때 돈 낼 사람 늘어서?) 윤호한텐 얘기 안 했는데, 셀틱스꺼 부탁한 게 이미 있고, 레삭스 추가로 부탁할 듯; 쓰봉 결혼식도 1월이니 보고 올까 하고. 들어간 김에 연말정산 서류도 처리하고 오면 좋으련만. 그럼 KIST에 나가야... 그..

斷想/身邊雜記 2009.10.31

운전면허 필기

RA를 안 하고 fellowship으로 놀면서 돈을 받는 관계로 SSN을 받을 수 없으니 행정 처리를 뭘 할 수 가 없다. 게다가 그게 없어서 필요한 다른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얘가 그거 못 받는 애라는 증거가 필요하단다;;; 그래서 결국 목요일에 SSA office가서 신청서 쓰고 SSN 떨어지는 작업 끝에 SSN denial letter를 목요일에 받았더랬다. 와, 백인 여자 직원 둘이 denial letter 폼을 못 찾아서 헤매는데 정말 짜증이... 결국 다른 동양인 여자한테 받았다. 얜 바로 찾더만. 으~ 인종에 대한 편견이 나쁜 거란 건 알지만.. 살다보니 없던 것도 더 생길 판이다.. 지금 당장 이 서류가 필요한 행정 처리가 2개인데, 하난 세금 문제와 운전 면허. 안 내도 되는 세금을 원천..

斷想/身邊雜記 2009.10.24

유치한 얘기

조금 우습고, 유치한 얘기. -아직 철이 덜 들어서 ^^;; 사실, 토요일에 보스턴에서 열린 rcKOST 집회 둘째날에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8시부터 양키vs엔젤스 경기가 무척 보고 싶었고, 그날 따라 10년전 노힛을 던지던 버넷 모습이 뇌리를 떠나지 않아서. 저녁 집회 시작 30분 전 쯤에 갈까 말까 하고 채팅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안 가냐는 후배의 한 마디에... 차마 안 가구 야구 볼꺼야-_-라고 철없는 대답을 못 하겠어서...ㅡ.ㅜ 친구들도 아니고 후배들한텐 이미지 관리 해야지 ㅡ.ㅡa 이제 가야지라고 대답하고, 거짓말은 잘 못하는 성격인지라 결국 갔다. 사실 마음 속에 계산은 야구는 8시에 시작이니깐 7시에 가서 찬양+말씀하고 나면 9시니깐 말씀까지만 듣고 돌아와서 뒷부분 한 2시간..

斷想/身邊雜記 2009.10.20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보스턴-_- 추적추적 어젯밤부터 오던 빗 속에 진눈깨비가 내리다가 잠시 비 그치고 조금 굵은 눈송이가 약간 휘날리다가... 결국 다시 진눈깨비를 거쳐 여전히 내리는 비.. 금요일에 눈이 왔었다고 하는 사람이 몇 있었으나, 내가 못 본 관계로... 보스턴에서의 첫 눈은 오늘 ㅋㅋ 사진을 찍어보려 했으나 함박눈이 오는 것도 아니고, 카메라에 건물만 찍혀서 ㅋ 인증샷 없음.

斷想/身邊雜記 2009.10.19

1차 중간고사

이러니 저러니 1차 중간고사 -2과목 뿐인-를 끝냈다. 열역학 하도 어렵다고 S모군이 징징 짜서 그러려니 해서 그런지... 그냥저냥.. 못푼 문제들도 좀 있긴 하고 쓸데 없는 거에서 시간 까먹은 것들이 있긴 한데... 뭐 나만 틀렸겠어. 라는 안이한 생각. 짜증이라도 나야 하는데... 암 생각 없다는; 차근차근 하나씩 따져가면서 족보 풀어볼 때와 달리, 고민 안 하고 과감히 나 쓰고 싶은데로 쓰고, 안 풀리는 거 패스하고 나니깐 또 시간이 30분 넘게 남았길레, 다 푼 것도 아니고 해서 셤 끝날 때까지 시험장에 있긴 했는데... 뭐 딱히 답안지가 달라지진 않은 듯. 방에 들어왔더니 와 있는 메일 하나. Hello First-Year DMSE Grad Students, We'd like to invite ..

斷想/身邊雜記 2009.10.14

오래 살다 보니 별 일이 다 있구나.

토일월 연휴인데, 화욜 아침에 시험 보는 뭐같은 교수덕에 놀 기분도 안 나지만.... 방에서 야구나 봐야지. 금욜 오전 수업 끝내고 어슬렁 거리다가 비오길레 방에 들어왔더니 도착해 있는 이메일 한통. Dear Gyuweon, I would like to invite you to meet with me and discuss your research objectives at MIT. If you haven't yet selected a thesis advisor, this would be a good opportunity to investigate options. Sincerely, 털러 교수 메일인데, 이 할배가 대체 왜 나한테 이런 메일을 보낸 걸까? 난 컨택메일 보낸 적이 없는데 말이지.... 교수가 ..

斷想/身邊雜記 2009.10.10

변화

고등학교 후배를 따라, 여기 목요 밀알 모임이란 곳을 따라가 보았다. 말씀을 들으면서 생각해봤는데, 가끔 주변사람들과 신앙에 대해 얘기할 때, 내가 고민 해보고 내 안에서, 나와 하나님 사이에서 답을 다시 찾아야지, 그냥 남의 (목사님의) 답을 받아들이면 그건 내 신앙이 아니라 남의 신앙일 뿐이라고 했던 얘기가 문득 떠올랐다. 주제 넘은 얘기를 하긴 했던 거 같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렇게 말씀 읽으면서 깊은 사색 해본 지 시간이 좀 많이 흐른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목사님 말씀처럼 깊이 있지도 않았고... 사실 여기까진 그래도 전에 쌓아 놓은 게 있으니깐 여유 부릴 수도 있긴 하겠는데... 하나님과의 교제를 연애에 비유해서, 계속해서 새로운 점을 찾는 것, 변화를 서론에 얘기한 것과 이어보면... 지금 ..

斷想/雜談 2009.10.09

퍼블릭 에너미

한쿡에서 마지막으로 보구 나온 영화. 거의 개봉하자 마자 봤기에 시간이 꽤 지났는데... 이리저리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이제서야 ^^; 실제 스토리를 알아서 그런지 좀 지루한 면이 너무 많았던 기억이... 시간이 꽤 흘러 기억이 나는 건... 여전한 마이클 만 특유의 총소리 울림이랑... (히트 처럼 총질 장면에서 먼가 임팩트 있는 장면이.... ) 마지막 장면도 히트의 마지막이랑 비교하면 긴장감이 너무 떨어졌고... John Dillinger의 기억에 남는 대사는... "I like baseball, movies, good clothes, fast cars, whiskey, and you." 뭐 나 정도면 야구 좋아한다구 할 수 있다고 자부하고.. ^^; "you"만 찾으면 될 꺼 같은데 말이지......

斷想/雜談 200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