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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쟁, 오늘의 유럽을 낳은 최초의 영토 전쟁 1618-1648

QUOTE 1618년은 유럽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안정한 무장 중립 상태와 다를 바 없었다. 짙은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정치적 분규가 간헐적으로 터져 나왔다. 그럴 때마다 외교관들은 사안의 경중을 저울질 하기 바빴고, 정치인들은 앞날을 이리저리 예측했다. 상인들은 불안한 시장과 교역을 걱정했다. 반면, 문명이라는 육중한 구조를 떠받치고 있는 4천만 명의 농민들은 지배자들의 행위에 아랑곳하지 않은채 여느 때처럼 밭을 갈고 밀짚을 묶었다. 30년 전쟁, 오늘의 유럽을 낳은 최초의 영토 전쟁 1618-1648, p27 그러나 결국 어떤 정부든 성공과 실패는 행정 기구의 효율성에 달려 있었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정부 아래서 편안하게 살기보다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정부 아래서 불편하게 사는 것을 더 좋아..

stuff/book 2021.09.13

Big Fish + 500일의 썸머

오랜만에 빅피쉬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극장에서 보긴 봤던 건데, 하도 본지가 오래 되어서 몇몇 장면 빼곤 당췌 기억이 나질 않더라는. 그나마 보면서 아~ 저기 이제 어떻게 된다 하고 생각나는 곳도 있긴 했지만. 그냥 대체로 처음 보는 영화인 것처럼 영화를 봤다. DVD다시 본지는 꽤 되는데, 이번에 MoMA갔다가 팀버튼 특별전 입장인원 제한 걸려서 못 보고 온게 아쉬웠다가 연관되어 생각났더랬다 ^^; 유채꽃 밭에 서 있는 이완 모습이라던지, 몇몇 소재들만 기억나고, "이야기"는 어느새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보면 이야기를 기억하는 건 detail은 잊는 거고, 몇몇 소재들과 사건들을 기억해서 그 사이 빈 공간은 징검다리 건너듯이 그 때 그 때 채워 넣으면서 넘어가는 거 같다. 적어도 내가 이야기-역..

stuff/movie 2010.03.06

Up in the air

쳇.. 조지 클루니 아저씨는 출장 짐을 싸도 멋있고... 공항 보안 검색대 통과도 간지나더라는.. 쩝;;; 10 밀리언 마일이라.. 백만마일도 까마득한데.. 울 아버지가 예전에 한창 때 1년에 해외출장 10번. 뭐 이러고 사셨는데도 70만 마일이시던데..미국 국내선만으로 천만마일이면... 비행기 대충 시속 500마일 잡으면 2만시간. 대략 2년반을 하늘에서만 살아야 하는건데... 영화 대사대로 1년에 200번씩 비행기 타면 뭐 불가능하지만은 않을것도 같다만... -_- 사실 그런 일 하면서 스트레스 안 받으려면... 인간성이 황폐해져야만 할 수 있는게 맞을 꺼 같고. 무미건조한 그런 일을 하기 위한 주인공 성격을 좀 극단적으로 잡았던 건 같다만... 괜찮게 본 거 같다 ㅎㅎㅎ 소소한 재미와, 그냥 생각해..

stuff/movie 2010.02.02

Museum of Science

MFA처럼 티켓 받아 들어가려구 매표소에 줄 섰는데... 그냥 학생증 보여주고 들어가랜다.. ㅡ.ㅜ 줄 왜 선걸까;;; EzRide가 공짜여서 교통은 괜찮은데.. 허걱.. 그라첵 교수가 타는 거다;; 살짝 당황. 근데 왜 돈을 내고 타지? -_-a 아는 척 하려다가 그냥 애써 외면했다.... 박물관은... 재미있는 것도 좀 있었는데.... 애들 호기심 위주라... 스무고개 식으로 읽어보고 이게 먼지 맞추는 것도 많고. 근데 난 이해를 못하겠더라고.. 망치, 해머 말고, 장도리가 답인데 빨간색이라는게 힌트다. 미국은 저거 다 빨간색만 파는거야?? -_-a 뭐 이런 문제가 발생하여... 포기. (내가 영어를 못해서 포기한 건 아니고...) 사실 제일 재미있는 건 구슬 굴려서 바람개비니 뭐니 이런거 돌리는 장..

stuff/exhibition 2010.01.31

천사와 악마

댄 브라운의 소설이 원작. 다빈치 코드가 이슈가 되어서 시끄러웠지만, 책은 이게 더 재미있단 얘긴 동생을 비롯한 여러 소스를 통해 듣긴 했었다만.. 동생이 사 놓은 거 서울 책꽂이에 꽂아 놓구 안 읽었.. 영화도 역시 다빈치 코드에 실망해서 다들 안 봐서 그런지.. 내가 개봉했을 때 별로 신경 쓸 일이 없을 때였나 모르겠는데... 영화에 대해 사실 뭐 거의 들은 바는 없었는데... 각색해서 책 분량을 줄이고 줄였겠지만.. 조금 긴 느낌이 있었다 (난 2시간이 한계. 아니면 Once upon a time in America처럼 인터미션을 주던가 ㅋㅋ) 나름 시간 제한이 있는 수수께끼 풀기라 초반엔 긴장감 있게 잘 달려갔는데, 중간중간 도서관에서, 라기 보다는 먼말인지 모르는 라틴어들 땜에 몰입도 확확 떨어..

stuff/movie 2010.01.30

아바타 3D

오랜만에 간 서울 극장. 원래 내 기억에 서울 극장 1층에 자바커피가 있었는데... 스타벅스로 바뀌었고, 롯데리아는 없어졌고 (이건 전에 확인 하긴 했다만.) 스테이크 집이 생겼네...? 유리로 매표소 대기실밖에 안 보이는데 거기서 먹고 싶을까? 나라면 그냥 유리 대신 벽치고 안에 조명 어둡게 할 듯.. 영화관 쪽이야 벽이니 포스터로 장식하면 될꺼고, 음식점 내부야 벽이니 안에 얼마든지 마음대로 분위기 있게 꾸밀 수 있고. 통유리라 안이 밝아서, 대기실에서 볼 때 안이 뭐 더 이쁘거나 그렇게 끌리게 보이질 않으니...-_-; 그걸 노린 거 같은데... 실패한 거 같음. 맛은 있나? 예전엔 종묘주차장 할인 해줬던 거 같은데 이번에 가서 보니 다른 주차장으로 바뀌었고. 영화는.. 영화는... 역시 SF는 배..

stuff/movie 2010.01.01

500일의 썸머

제목을 어디서 처음 들었더라? 인터넷 어딘가. SFO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본 영화. 처음에 더빙판 있는 줄 모르고, 날개 옆에서 엔진소리와 함께 영어로 듣느라 죽을뻔; 더빙판을 그냥 다시 봤다; (그래도 엔진 소리 땜에 한글인데도 놓친 대사가... ) UP은 계속 파란 화면 나오다가 제일 마지막에야 나오더니, 거의 끝에 가서 짤려서 다 못봤다;; (제일 처음에 한 번 제대로 나오긴 했나보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은 더빙판은 없고, 영어+독어 combination이면 죽으라는 거지. slang도 많고 그러니 그냥 조금 듣다가 포기. 타란티노 감독이라... 관심을 갖긴 했으나... 역시 그냥 보기에는 무리.. 벨릭이 미국에서 보러 가는 건 무리겠지라고 했는데 100% 동의. 디스트릭트 9..

stuff/movie 2010.01.01

2012

미국와서 본 첫 영화. 알려진 바대로 재난 영화. 전형적인 미국식 스토리들. 가족, 인간애. 그리고 평범한, 어쩌면 루저에 가까운, 일반인의 영웅신화. 디지털이 시간이 맞았으면 좋았겠으나, 교회 끝나고 하이야트에서 커피 마시다가 -MIT학생 45% 해주니 별다방보다 싸다; 팁을 줘야 하지만- 즉흥적으로 간거라... 벨릭한테 전화해서 영화시간 물어보고, 40분전에 걷기 시작했으니... 버스 바로 오고, 지하철도 거의 바로 오고, 시간 정말 딱 맞춰서 10분전에 보일스턴역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표사고, 입장. 지정좌석제가 아닌게 신기했어. ㅋ 오히려 우리나라는 자유좌석(올해 조금 바뀌었다만)인 야구장은 지정좌석이면서, 영화는 반대네? 라고 혼자 생각을 ㅋ 아, 무슨 여긴 예고편과 광고를 한 30분은 틀어주데...

stuff/movie 2009.11.23

8월의 3일밤

3 Nights in August: Strategy, Heartbreak, and Joy. Inside th Mind of Manager 2003년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컵스와 3연전 시리즈에 관한 책. 머니볼과 반대 되는... GM의 야구가 아닌, 감독의, 현장의 야구에 대해 다룬 책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서론에서 작가는 이건 머니볼에 대한 반론이 아니다라고 해놨더군. 이제 읽기 시작했는데.. 라루사감독의 서문이 대박.. ㅋㅋ ...How can a quality team dominate during the regular season, win convincingly in the playoffs, but lose four straight or four of five in the Wolrd Ser..

stuff/book 200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