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身邊雜記

운전면허 필기

Q1 2009. 10. 24. 13:22
RA를 안 하고 fellowship으로 놀면서 돈을 받는 관계로 SSN을 받을 수 없으니 행정 처리를 뭘 할 수 가 없다. 게다가 그게 없어서 필요한 다른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얘가 그거 못 받는 애라는 증거가 필요하단다;;; 그래서 결국 목요일에 SSA office가서 신청서 쓰고 SSN 떨어지는 작업 끝에 SSN denial letter를 목요일에 받았더랬다. 와, 백인 여자 직원 둘이 denial letter 폼을 못 찾아서 헤매는데 정말 짜증이... 결국 다른 동양인 여자한테 받았다. 얜 바로 찾더만. 으~ 인종에 대한 편견이 나쁜 거란 건 알지만.. 살다보니 없던 것도 더 생길 판이다..

지금 당장 이 서류가 필요한 행정 처리가 2개인데, 하난 세금 문제와 운전 면허.

안 내도 되는 세금을 원천 징수 당해서 그거 막으려면, SSN이 없으므로, 그 전에 국세청에 납세자 번호를 받아야 한단다. 그거 신청하려면 얘가 SSN 못 받는 애라는 증빙 서류와 서류 공증을 받아야 하는데, 다행히 과사 아줌마가 주에서 인정하는 공인 공증사? notary여서 편하게 할 수 있는데, 하필 오늘 우리과 건물에 오바마 방문한다고 -태양전지하는 랩들이 좀 있어서- 통행제한을 해놔서, 그냥 우리과 정신 없을꺼 같아서 과사 아줌마한테 공증 받으러 안 갔다. 월욜에 가서 신청하고, 몇 주 걸려서 그거 받으면 그 때 내 장학금 손대지 말라는 서류를 낼 수 있다 ㅡ.ㅜ

그리고 운전면허. 이게 단순한게 아닌게 여기는 RMV에서 주에서 인정하는 공공 신분증을 다 관리하고, 우리 인감 관리하듯이 서명을 관리하는 듯하더라. 신분증명하고 생일 증명, 서명 증명, 주소지 증명을 해야 면허(면허증이 신분증이니)를 신청할 수 있는데, 사실 이거 주소지 증명 빼고는 여권 하나면 되는 건데, 이게 서명 증명이랑 뭐가 겹치면 안 되어서... 아주 서류가 꼬였다-_- I-20가 되는 것으로 듣고 갔는데, 내 창구 직원은 그건 내 비자가 유효하다는 걸 증명하는 서류이므로, 여권과 한 묶음으로 묶어서 서류 하나라는 거다 ㅡ.ㅜ 그래서 한국 면허증에 있는 걸로 생일 어떻게 떼워 볼까 했는데 영문 아닌건 인정 안 해준다 그러고 (대체 ISO에선 그럼 자국 면허 왜 들구 가라고 한거야.. 확실히 영문 운전 경력 증명서를 떼왔어야..). 결국 직원이 너 미국에서 받은 신분증 아무것도 없냐? 그래서 학생증... 근데 여긴 학번하고 만료일자-_-만 적혀 있어서, 이건 생일도 없고 서명도 없는데...? 근데 퇴근시간이 가까워 와서 얼렁 번호표 뽑은 사람들 다 처리해야 갈 수 있고, 내가 떼 잘 쓰게 생겼는지-_-a 학생증 위에 유성펜으로 서명하면 인정해주겠다고 해서. 학생증 사진 옆에 볼썽 사납게 "황"이라고 적혀 있다;;

뭐 하튼. 서류 통과 했으니 필기시험.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쓸데없는 행정 관련 문제 많고,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주니어 면허 관련된 문제는 왜 이렇게 많은지... 한글 문제라 모르는 건 고민없이 찍어주시고, 대충 한 5분 조금 더 걸린 거 같은데... 번역 누가 한 건지 번역 틀린 거 2개.

다음 중 좌회전은 어느 차선에서 해야 하는가?
왼쪽에서 가장 먼 차선.
영어를 보니 왼쪽으로 가장 먼 차선으로 번역해야 했다. farthest to left인가 그랬던 듯.
쉬운 문제인데 보기에 답이 없어서 당황했었다는...

옆에 맹인인도견과 맹인이 지나가는데 어떻게 가야하나?
경적 소리를 크게 해서 (?) 뭐 이런 류의...
근데 이게 영어가 use increased caution인가 그랬을꺼다;;
이것도 답 없어서-_-

한글 문제여도 영어가 같이 밑에(한글 밑에 영어였나, 영어 밑에 한글이었나) 적혀 있었으니 망정이지, 황당한 번역이... -_- 상엽이네 놀러가서 저녁 얻어 먹는데, 얘기하다 보니 상엽이 부인과 시험 문제 같은 세트였더라...ㅋㅋ 한글 문제 세트가 몇개 없는 듯 ㅎㅎ

아웅 이제 road test랑 세금 문제 해결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