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ff/movie 6

Big Fish + 500일의 썸머

오랜만에 빅피쉬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극장에서 보긴 봤던 건데, 하도 본지가 오래 되어서 몇몇 장면 빼곤 당췌 기억이 나질 않더라는. 그나마 보면서 아~ 저기 이제 어떻게 된다 하고 생각나는 곳도 있긴 했지만. 그냥 대체로 처음 보는 영화인 것처럼 영화를 봤다. DVD다시 본지는 꽤 되는데, 이번에 MoMA갔다가 팀버튼 특별전 입장인원 제한 걸려서 못 보고 온게 아쉬웠다가 연관되어 생각났더랬다 ^^; 유채꽃 밭에 서 있는 이완 모습이라던지, 몇몇 소재들만 기억나고, "이야기"는 어느새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보면 이야기를 기억하는 건 detail은 잊는 거고, 몇몇 소재들과 사건들을 기억해서 그 사이 빈 공간은 징검다리 건너듯이 그 때 그 때 채워 넣으면서 넘어가는 거 같다. 적어도 내가 이야기-역..

stuff/movie 2010.03.06

Up in the air

쳇.. 조지 클루니 아저씨는 출장 짐을 싸도 멋있고... 공항 보안 검색대 통과도 간지나더라는.. 쩝;;; 10 밀리언 마일이라.. 백만마일도 까마득한데.. 울 아버지가 예전에 한창 때 1년에 해외출장 10번. 뭐 이러고 사셨는데도 70만 마일이시던데..미국 국내선만으로 천만마일이면... 비행기 대충 시속 500마일 잡으면 2만시간. 대략 2년반을 하늘에서만 살아야 하는건데... 영화 대사대로 1년에 200번씩 비행기 타면 뭐 불가능하지만은 않을것도 같다만... -_- 사실 그런 일 하면서 스트레스 안 받으려면... 인간성이 황폐해져야만 할 수 있는게 맞을 꺼 같고. 무미건조한 그런 일을 하기 위한 주인공 성격을 좀 극단적으로 잡았던 건 같다만... 괜찮게 본 거 같다 ㅎㅎㅎ 소소한 재미와, 그냥 생각해..

stuff/movie 2010.02.02

천사와 악마

댄 브라운의 소설이 원작. 다빈치 코드가 이슈가 되어서 시끄러웠지만, 책은 이게 더 재미있단 얘긴 동생을 비롯한 여러 소스를 통해 듣긴 했었다만.. 동생이 사 놓은 거 서울 책꽂이에 꽂아 놓구 안 읽었.. 영화도 역시 다빈치 코드에 실망해서 다들 안 봐서 그런지.. 내가 개봉했을 때 별로 신경 쓸 일이 없을 때였나 모르겠는데... 영화에 대해 사실 뭐 거의 들은 바는 없었는데... 각색해서 책 분량을 줄이고 줄였겠지만.. 조금 긴 느낌이 있었다 (난 2시간이 한계. 아니면 Once upon a time in America처럼 인터미션을 주던가 ㅋㅋ) 나름 시간 제한이 있는 수수께끼 풀기라 초반엔 긴장감 있게 잘 달려갔는데, 중간중간 도서관에서, 라기 보다는 먼말인지 모르는 라틴어들 땜에 몰입도 확확 떨어..

stuff/movie 2010.01.30

아바타 3D

오랜만에 간 서울 극장. 원래 내 기억에 서울 극장 1층에 자바커피가 있었는데... 스타벅스로 바뀌었고, 롯데리아는 없어졌고 (이건 전에 확인 하긴 했다만.) 스테이크 집이 생겼네...? 유리로 매표소 대기실밖에 안 보이는데 거기서 먹고 싶을까? 나라면 그냥 유리 대신 벽치고 안에 조명 어둡게 할 듯.. 영화관 쪽이야 벽이니 포스터로 장식하면 될꺼고, 음식점 내부야 벽이니 안에 얼마든지 마음대로 분위기 있게 꾸밀 수 있고. 통유리라 안이 밝아서, 대기실에서 볼 때 안이 뭐 더 이쁘거나 그렇게 끌리게 보이질 않으니...-_-; 그걸 노린 거 같은데... 실패한 거 같음. 맛은 있나? 예전엔 종묘주차장 할인 해줬던 거 같은데 이번에 가서 보니 다른 주차장으로 바뀌었고. 영화는.. 영화는... 역시 SF는 배..

stuff/movie 2010.01.01

500일의 썸머

제목을 어디서 처음 들었더라? 인터넷 어딘가. SFO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본 영화. 처음에 더빙판 있는 줄 모르고, 날개 옆에서 엔진소리와 함께 영어로 듣느라 죽을뻔; 더빙판을 그냥 다시 봤다; (그래도 엔진 소리 땜에 한글인데도 놓친 대사가... ) UP은 계속 파란 화면 나오다가 제일 마지막에야 나오더니, 거의 끝에 가서 짤려서 다 못봤다;; (제일 처음에 한 번 제대로 나오긴 했나보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은 더빙판은 없고, 영어+독어 combination이면 죽으라는 거지. slang도 많고 그러니 그냥 조금 듣다가 포기. 타란티노 감독이라... 관심을 갖긴 했으나... 역시 그냥 보기에는 무리.. 벨릭이 미국에서 보러 가는 건 무리겠지라고 했는데 100% 동의. 디스트릭트 9..

stuff/movie 2010.01.01

2012

미국와서 본 첫 영화. 알려진 바대로 재난 영화. 전형적인 미국식 스토리들. 가족, 인간애. 그리고 평범한, 어쩌면 루저에 가까운, 일반인의 영웅신화. 디지털이 시간이 맞았으면 좋았겠으나, 교회 끝나고 하이야트에서 커피 마시다가 -MIT학생 45% 해주니 별다방보다 싸다; 팁을 줘야 하지만- 즉흥적으로 간거라... 벨릭한테 전화해서 영화시간 물어보고, 40분전에 걷기 시작했으니... 버스 바로 오고, 지하철도 거의 바로 오고, 시간 정말 딱 맞춰서 10분전에 보일스턴역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표사고, 입장. 지정좌석제가 아닌게 신기했어. ㅋ 오히려 우리나라는 자유좌석(올해 조금 바뀌었다만)인 야구장은 지정좌석이면서, 영화는 반대네? 라고 혼자 생각을 ㅋ 아, 무슨 여긴 예고편과 광고를 한 30분은 틀어주데...

stuff/movie 20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