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雜談 8

Facebook

가끔 Facebook 친구 추천 알고리즘이 궁금해질 떄가 있다. 같이 아는 사람이 많거나, 학력 적어 놓은 학교가 겹치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뜨는 것은 그렇다 치는데... 한 3번 쯤 사촌 누나가 떴다-_- 규도 Gyu/Kyu로 서로 다르게 쓰고. 학교도 하나도 안 겹치고. 같이 아는 친구도 하나도 없고. 대체 어떻게 매치 시킨 거지? 뭐 마지막으로 얼굴 본게 대학교 1학년 때인 관계로 굳이 친구 추가도 하지 않고 있지만. 이럴 때 보면 이거 친구 추천 알고리즘이 어떻게 되어 먹은 건지 궁금하다. 그렇다고 전세계의 황씨가 자주 뜨는 것도 아니고.

斷想/雜談 2010.03.19

Pawn

할 줄 아는 거라곤 오직 전진. 옆으로도 못가고, 뒤로는 당연히 못 간다. 단지 살아남아 끝 줄에 당도하면 promotion의 기회가 주어질 뿐. 그렇다고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혼자서 마구잡이로 앞으로 갈 수도 없다. 서로서로 얽히며 살아남아야 하고, 다른 누군가를 희생삼아 전진할 때도, 내가 희생을 해야할 차례가 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판이 끝날 때까지 전진외엔 선택이 없는 삶. 예전엔 퀸은 못 되어도, Bishop, Rook이나 Knight쯤 되는냥 설치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결국은 pawn이 주제파악 못하고 설치던 거 뿐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pawn은 끌까지 가면 단박에 queen이라도 되지. 난 끝까지 가면... 뭐가 될 수 있을까?

斷想/雜談 2010.03.08

오직 하나

서울에서 첫 일주일이 그랬듯이, 보스턴으로 돌아와서 다시 첫 열흘. 다른 아무 것도 신경쓸 필요 없이 딱 한 가지만 머릿속에 집어 넣구 지내니깐 정말 좋더라. 걱정할 필요도 없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고. 그냥 눈깜짝할 사이에 황금같은 내 인생에 마지막 백수기간을 보내버렸지만, 그 지나간 짧은 시간이 안타깝기 보다는, 그 시간을 이렇게 누구 덕분에 즐겁게 행복하게 보낼 수 있어서 참 감사한 것 같다. 수업도 없고, 랩에도 안 나가고. 일상 한 가득 오직 한 사람만 생각하고 살아본 게 이번이 처음인데, 그냥 이렇게 평생 살고 싶어졌다. 옛날엔 내가 백수하면 좀이 쑤셔서 못 견딜 줄 알았는데, 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 이 정도 연속적인 긴 여유가 생기면, 이런 기회 언제 오냐고 여행이라던지, 뭔가 특별..

斷想/雜談 2010.01.24

Luckiest man

" ... Today, I consider myself the luckiest man on the face of the earth. ..." Luckiest man speech로 알려진 게릭의 은퇴사. 옛날에 이거 동영상이 내 하드에... 거의 10년전 얘기다만, 있었는데... 안 좋은 마이크 탓인지, 운집한 관중들에 감동한 탓인지, 루 게릭 병에 의해 이미 목소리가 떨렸던 건지 몰라도... 그 떨리는 루게릭의 목소리 아직도 기억난다. 아쉬운데로 Prides of Yankees나 볼까 했더니... 파일이 서울에 있구나.. 아흙. 이런 날은 저거 한 번 들어주고 싶었는데..

斷想/雜談 2009.11.29

동기들.

시험 공부가 하기 싫은 나머지. 슬쩍 뉴잉글랜드 지역 고등학교 동기들 명단을 쭉 훑어 봤다. 보스턴(MIT/하버드)에 현재 12명, 브라운대학교에 1명, 그리고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애들 2명, 졸업하고 뉴욕에서 일하는 친구 1명. 총 16명. 182명 중 16명이면 한 동네에 적은 숫자는 아니지. 나를 제외한 15명 중 9명과 같은 반을 하고, 6명과는 같은 반 한 적이 없고. 나 포함해서 무려 7명이 고2 때 같은 반. 고2 때 우리반이 6반 중에서 제일 적어서 28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4가 유학나와서 같은 동네에 있는 거다;; 버클리에 2명 스탠포드에 1명, 미시간에 1명, 존스홉킨스에 1명이니깐 12명이 유학나와 있네-_-a 고2 때 기억나는 애들은 주로 의대, 금융, IT 업체라고 생..

斷想/雜談 2009.11.09

변화

고등학교 후배를 따라, 여기 목요 밀알 모임이란 곳을 따라가 보았다. 말씀을 들으면서 생각해봤는데, 가끔 주변사람들과 신앙에 대해 얘기할 때, 내가 고민 해보고 내 안에서, 나와 하나님 사이에서 답을 다시 찾아야지, 그냥 남의 (목사님의) 답을 받아들이면 그건 내 신앙이 아니라 남의 신앙일 뿐이라고 했던 얘기가 문득 떠올랐다. 주제 넘은 얘기를 하긴 했던 거 같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렇게 말씀 읽으면서 깊은 사색 해본 지 시간이 좀 많이 흐른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목사님 말씀처럼 깊이 있지도 않았고... 사실 여기까진 그래도 전에 쌓아 놓은 게 있으니깐 여유 부릴 수도 있긴 하겠는데... 하나님과의 교제를 연애에 비유해서, 계속해서 새로운 점을 찾는 것, 변화를 서론에 얘기한 것과 이어보면... 지금 ..

斷想/雜談 2009.10.09

퍼블릭 에너미

한쿡에서 마지막으로 보구 나온 영화. 거의 개봉하자 마자 봤기에 시간이 꽤 지났는데... 이리저리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이제서야 ^^; 실제 스토리를 알아서 그런지 좀 지루한 면이 너무 많았던 기억이... 시간이 꽤 흘러 기억이 나는 건... 여전한 마이클 만 특유의 총소리 울림이랑... (히트 처럼 총질 장면에서 먼가 임팩트 있는 장면이.... ) 마지막 장면도 히트의 마지막이랑 비교하면 긴장감이 너무 떨어졌고... John Dillinger의 기억에 남는 대사는... "I like baseball, movies, good clothes, fast cars, whiskey, and you." 뭐 나 정도면 야구 좋아한다구 할 수 있다고 자부하고.. ^^; "you"만 찾으면 될 꺼 같은데 말이지......

斷想/雜談 200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