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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썸머

Q1 2010. 1. 1. 07:13
제목을 어디서 처음 들었더라? 인터넷 어딘가.
SFO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본 영화.
처음에 더빙판 있는 줄 모르고, 날개 옆에서 엔진소리와 함께 영어로 듣느라 죽을뻔;
더빙판을 그냥 다시 봤다; (그래도 엔진 소리 땜에 한글인데도 놓친 대사가... )

UP은 계속 파란 화면 나오다가 제일 마지막에야 나오더니, 거의 끝에 가서 짤려서 다 못봤다;; (제일 처음에 한 번 제대로 나오긴 했나보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은 더빙판은 없고, 영어+독어 combination이면 죽으라는 거지.
slang도 많고 그러니 그냥 조금 듣다가 포기. 타란티노 감독이라... 관심을 갖긴 했으나... 역시 그냥 보기에는 무리.. 벨릭이 미국에서 보러 가는 건 무리겠지라고 했는데 100% 동의.

디스트릭트 9은 그냥 화면이 막 그래서.. 밥 먹으면서 보긴 좀 그렇더라-_-
패스.
여기저기서 칭찬은 많았던 거 같은데.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그저 그렇고.
4 Christmas인가 류의 코메디는 그닥 안 좋아하고.

결국 그래서 한 영화만 영어/한글로 2번 봤다고-_-a

전체적으론 그냥 봐줄만한... 요샌 시간 뒤죽박죽 편집하는게 너무 유행이란 말이지-_-a
남자의 시각에서 본 연애이야기이고,
음, 또 특이한게 뭐 있더라. 시쳇말로 "어장관리" 당하는 남자가 소재라고 표현하면 딱인가? ㅋㅋ 갖자니 먼가 아쉽고, 버리자니 아까운-_-;;
그런 것 없으면 뭐 그저 그런...
그리고 해피 엔딩이 아니다. - 이건 뭐 영화 시작 부분에 나레이션으로 나오니깐.

마음의 드는 부분은
가을(Autumn)을 만나기 전에 나레이션 부분.
운명이란, 결국 우연의 일치로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뿐이라고.
기회를 잡는 건...

그리고 거의 막판에 이르러,
주인공의 친구의 사랑에 대한 독백? (카메라에 찍는데, 왜 찍는 건지 모르겠음;; )
지금 연인이 이상형과 다르지만, 그런데, 그것과 상관없이 행복(?)하다는 뭐 그런..
이상형을 만났어도 이렇게 행복했을지 모르겠다는 뭐 그런...?
(벌써 기억이 혼재되어서 내가 기억하고 싶은데로 기억하기 시작해서... 좀 많이 다르긴 할 듯)

정말 비행기에서 시간 보내려고 보기엔 괜찮은 거 같다...not bad
극장에서 보기엔? 글쎄, 아직 한국에서 개봉안 했던데, 겨울이면 이거말구 볼 영화 많치 않을까? 다른 영화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여자 주인공 어디에서 봤나 고민했더니 히치하이커에서 봤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