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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Fish + 500일의 썸머

Q1 2010. 3. 6. 13:22
오랜만에 빅피쉬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극장에서 보긴 봤던 건데, 하도 본지가 오래 되어서 몇몇 장면 빼곤 당췌 기억이 나질 않더라는.
그나마 보면서 아~ 저기 이제 어떻게 된다 하고 생각나는 곳도 있긴 했지만.
그냥 대체로 처음 보는 영화인 것처럼 영화를 봤다.

DVD다시 본지는 꽤 되는데,
이번에 MoMA갔다가 팀버튼 특별전 입장인원 제한 걸려서 못 보고 온게 아쉬웠다가
연관되어 생각났더랬다 ^^;

유채꽃 밭에 서 있는 이완 모습이라던지,


몇몇 소재들만 기억나고, "이야기"는 어느새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보면 이야기를 기억하는 건 detail은 잊는 거고,
몇몇 소재들과 사건들을 기억해서 그 사이 빈 공간은 징검다리 건너듯이 그 때 그 때 채워 넣으면서 넘어가는 거 같다.
적어도 내가 이야기-역사 영화, 책 등-를 기억하는 방식은 말이다.

그래도 부엌에 있던 소파 재진이한테 양해 받고 내 방에 들구 들어와서 가구 재배치 하고 처음 본 영화인 듯.
뭐, 내 방에 있던 의자를 식탁에 제공하긴 했지만.

+) 500일의 써머도얼마전에 다시 봤는데.. 비행기에서 한자자막+더빙+엔진소리 콤보로 영화 보는 것보다, 영어 대사+영어자막 조합이 차라리 낫더라 -_-; 
주말마다 기숙사에서 대여중이라 우여곡절 끝에 빌려서 봣음... 보기로 맘 먹고 한 3주 걸렸나?
세진이 누나가 남자 주인공이 닮았다고 해서... 다시 함 봐줬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