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身邊雜記

12시간.

Q1 2010. 1. 11. 23:43
태어나서 보내 본 가장 긴 12시간 중의 하나이지 않았을까 싶다.

학생부 때, 목사님이...
사랑을 해봐야 하나님-예수님의 사랑이 어떤 건지 좀 알게 된다고.
그리고 청년부에 올라왔더니 청년2부 담당 목사님이 되시더니
설교에서 그 목사님이, 애를 낳아봐야 알게되는 거 같다고..
앞에 좀 알게 된거 같다고 생각한 건 우스웠다고. 그러셨는데..

난 이제야 1단계를 조금 체험해 보게 되는 것 같다.

Avalon의 찬양 가사마냥..
I can't live a day without you
가 아니라 day대신 hour, minute second라도 넣고 싶다.
그 단절감이 상상을 초월하더라.

뭘해도 몇배로 힘들고,
힘은 힘데로 들고 되는 일은 없는 거 같고.
쉰다고 쉬어도 쉰 거 같지 않고.
사람을 만나도 반쯤 넋이 나간 상태.

혼자서 온마음 다해 신경써야 되는 일은 저기 따로 있는데...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가 멍 때릴 수도 없고.
문상 가서 친구 위로하고 다른 친구들 만나면서도 머릿속은 엉망진창.


내가 자초했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12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