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身邊雜記

귀환.

Q1 2010. 1. 24. 00:34
처음 서울 나갈 땐 그게 귀가라고 생각하고 나갔는데,
막상 집에 가니깐, 이게 울산 집에 갔을 때 그 느낌인 것이다.
부모님이 계시는 집에 놀러간 기분.
처음엔 화장실도, 내 방, 내 책상 모두 다 어색해 죽는 줄 알았다.
그나마, 딱 하나 내꺼 인거 같은 건 차 밖에 없더라.. 4달 동안 여기서 다른 차를 운전을 안한탓인지 몰라도.

보스턴 돌아오니깐...
기숙사 돌아오다가 길 헤맨 것만 빼면...
이게 집에 돌아온 기분이 드는 거다 orz

이젠 여기가 집인가...

은근 서울 내방 데탑 컴터 하드에 옛자료들이 많이 있는 것에 놀랐음..
고1 때 반 음악회 모두가 없어졌다는 7번(?)트랙화일이 버젓이 내 꺼에 있더군.
애들한테 보내고 온 다는걸 그냥 와서.. 쿨럭.
다음 번에 갔을 땐 정말 컴터 어케 하고 하드 떼어 오던지 담아오던지 먼가 모종의 조치를 취해야 겠다 싶은데, 다음 한국에 가면 기억하고 있을까? ^^;;

월요일 하루 더 놀고자, 교수한테,
월욜에 휴일이라던데, 나 화요일에 몇시에 가면 되냐고 메일 썼다가..
자기 학회간다고 다음주 월요일에 오라는 메일 받았...

알고 보니 교수 월욜까지 출근했고, 화욜에야 학회 갔음 ^^a

2009년 하반기-아직 음력 설 안 지났으니 아직 포함시키기로 하자-에는 이래저래 그 동안 못 부렸던 여유 마음껏 부려본 듯하다. 앞으로 이런 날들이 과연 다시 올 것이가...
(생각해보니 다시 오는 것도 그리 바람직 해 보이진 않는다^^;;)

+) 돌아와서 1주일이 지났건만 마음이 딴데 가 있으니 시간 많고 놀면서 글 쓸 여유가 없더라는 상대성의 법칙 ^^;; 이번 1주일 정말 시간이 날라갔어...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