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身邊雜記

학교

Q1 2010. 1. 12. 18:42
오랫만에 학교간 얘기.
근서가 학교에 있을꺼 같다구 해서.. 나오라고 할까 하다가 그냥 학교로 찾아갔더랬다..
동원관 3층은 분명 지난 여름에도 근서랑 나오기 직전에 갔었는데, 그새 바뀌어 있었고.
공대 옆 짜투리 땅은 또 무슨 건물 짓는 다고 막아놨고-_-
35동 겉에 리노베이션 완공된 건 처음 봤고.

학교는 미쳐 신경 쓰지 못하는 곳곳, 어..어랏? 하면 먼가가 바뀌어 있었다.
테니스 코트 부근은 이제 내가 옛날에 테니스 쳤던 기억 속의 장소가 아니었다. 주변 배경이 싹 달라져 있던걸-_-;; 행정대 쪽 건물들이던가? 내가 막 공사 시작하려고 할 때 학부 졸업하고, 공사 한창할 때 석사 졸업했는데, 석사 때부턴 거의 테니스 안 쳤으니깐.

실험실은 이제 2년 반동안 내가 있었던 기억 속의 흔적은 거의 없어져간다...
215호 측정실부분 조금 -낡은 probe station만은 내가 석사 들어왔을 때부터 그대로- 216호 증착 장비들은... 224호에서 이사해와서 나랑 오성이형, 상운이형이 장비 배치 했던 때와 너무 달라졌을 정도로 빽빽하게 장비들이 더 생겨서 내가 실험했던 실험실이 아니라 무슨 낯선 실험실에 나한테 익숙한 장비 몇대가 남아 있는 기분이 들뿐이었다.(그새 KIST실험실이 익숙해진 탓이려나?) 214호도 그렇고, 213호는 나 때는 오피스였는데 실험실 된거고. 212호는 강의실에서 오피스로 바뀌었다가, 이젠 우리 랩 회의실(세미나실?) 옆에 새로 오피스 한 모듈 더 먹었다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서 굳이 들어가 보진 않았다만...
그러고보니 215호 완돈이형이 앉았던, 재원이형이 앉았던 그 자리 책상 없어졌네;;; 내가 자주 놀러가서 많이 노닥거렸던 자리...

내가 처음 들어갔을 때의 그 풍경은 이제 거의 찾을 수 없고, 내가 졸업할 때 쯤의 모습도 정말 찾기 힘들더라... 217호가 이렇게 좁았나... 옆문 막으면서 실험실 쪽 벽에 방음공사한다고 책상 사이 거리가 좁아져서 사람 지나다니기가 아주 힘들어졌던데? 224호 박찬 교수님께 내주고 새로 정수진 교수님방 받아서 이사해오면서 나름 내가 직접 꾸미고 배치하고 정리했던 216호 실험실과 217호 오피스가 달라지면 달라질수록 그만큼 실험실이 낯선 곳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오늘 217호 문 열고 들어갔는데... 익숙한 민하, 상운이형, 한정환 얼굴은 보이는데 확 빽빽해진 것이 내가 지내던 그 곳이 맞나 싶은 그 어색함.

금석이형이 다시 실험실 컴백해 있어서 진짜 놀랬고.. 삼성에 몇년 있었더라?
성근이형은 계약 교수로 연구교수가 되었다고 하고. -말 없는 건 여전하고.
경민이형은 또 실험실에서 학회 주최 맡아서 학회 등록 웹싸이트 만드느라 정신 없고..

윗방의 종호는 여전히 생글거리지만... 피곤에 쩔은 모습.
또 주제 바꾼다고? -_-a 제발 좀 그러지 말지... 장비만 손 대면 3-6개월이라니 뭐 할 말은 없는데... 하긴 내가 박사 3년차 걱정해줄 상황은 아니지.. ;
태열이는... 또 MRS 봄 샌프란간다고.. 3번째.. 툴툴툴. 가을에 MRS 보스턴 좀 오라니깐..
예전에 용철이랑 셋이 붙어 다니던 시절이 좋았는데... 이젠 셋이 함께 얼굴 보는 것도 힘드니깐... 에휴.. 그게 몇년 전 얘기냐...

그래도 고등학교는 내가 다녔던 학교란 기억이 많이 남아있는데, (물론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긴 정말 갈 때마다 바뀌니... 학교 자주 바뀌는 것도 참 안 좋은 것 같다. 뭐 내가 관악으로 옮겨왔을 때 지어진 3,40년 버티고 버틴 건물들에서 학교를 다녔고, 새로 다시 지을 타이밍에 졸업을 한게 문제일 수도 있다만...

+) 쓰다말고 미루고미뤄놨던 학교 기행문은 대충 이정도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