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줄 아는 거라곤 오직 전진. 옆으로도 못가고, 뒤로는 당연히 못 간다. 단지 살아남아 끝 줄에 당도하면 promotion의 기회가 주어질 뿐. 그렇다고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혼자서 마구잡이로 앞으로 갈 수도 없다. 서로서로 얽히며 살아남아야 하고, 다른 누군가를 희생삼아 전진할 때도, 내가 희생을 해야할 차례가 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판이 끝날 때까지 전진외엔 선택이 없는 삶. 예전엔 퀸은 못 되어도, Bishop, Rook이나 Knight쯤 되는냥 설치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결국은 pawn이 주제파악 못하고 설치던 거 뿐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pawn은 끌까지 가면 단박에 queen이라도 되지. 난 끝까지 가면... 뭐가 될 수 있을까?